이 때는 내가 주재원 발령받아 정신없이 적응하던 중에 맞은 첫번째 연휴 기간이자, 유럽의 명절인 '부활절' 기간이다. 주말을 포함한 금~월 4일을 공휴일로 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디라도 간다. 나는 아무런 계획도 준비하지 못했기에, 그냥 가장 가까운 '대도시' 인 비엔나를 가기로 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거길 지금 왜 가냐 주말에 가면 되지.'
아무튼 아침 일찍 일어나 기차를 타고 비엔나로 갔음.
한국에서 가져온 유럽 여행 책자에 포함되어있는 지도를 보고 걸어 걸어 숙소인 민박집에 짐을 풀고 나왔다.
아무 계획없이 왔으니 어딜 가겠는가. 비엔나의 중심가 '케른트너 거리' 로 향한다.
카지노도 있고, 여행자들을 위한 기념품점, 이 거리를 따라 걸어가면 슈테판 대성당이 나오고, 대성당 광장 앞을 기준으로 명품샵들이 주욱 나열해 있다.
요즘이야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도 좋아 화각도 넓게 찍을 수 있지만, 저 때 정말 찍으면서 눈물이 났다. 어떻게 해도 안됨ㅋㅋㅋㅋ. 이 해 여름 휴가 끝나자마자 디카를 샀던 것으로 기억.
슈테판 광장에서 공연도 하고, 버스킹도 하고, 소매치기도 하고(?)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유럽에서 처음 들어가 본 성당. '슈테판 성당'
미사중이었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이곳저곳 열심히 둘러보기도 했고, 성당 주변을 헤매느라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악기류에 무지해서 무슨 악기인지 모르지만, 버스킹중인 사람들이 있는데, 여행지에서 종종 보게 되는 이런 공연은 동영상으로 많이 남겨두고 가끔씩 본다. 뿌듯함.
숙소로 가려다 헤매서 보게 된 '삼위일체상' 나중에 안 내용이지만 유럽에서 페스트(전염병)이 끝난 걸 기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현지인도 그렇고 여행자도 그렇고 삼위일체상을 기준으로 약속을 잡기도 하는듯.
사진상에는 없지만, 저녁으로 여행책자에 소개 된 '립스 오브 비엔나' 에 갔었다. 놀라웠던 점은 아쉽게도 맛이 아니고, 한글 메뉴판 + 현지인보다 많은 한국인...맛도 그냥 그저 그랬음. 비엔나 립 맛집은 'Strandcafe' 입니다. 메모하세요. 나중에 따로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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