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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보는 세상

전원주택 생활의 환상과 현실

by TravelPocket 2021. 6. 14.

러닝머신을 타며 티비에서 '구해줘 홈즈' 를 가끔 보는데요. 아파트가 아닌 전원 주택을 매물로 소개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의뢰인이 30대 부부여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환상을 품고 현실을 생각하지 않은 채 전원주택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가장 처음 살았던 주택

 

개인적으로 전원주택보다 아파트를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입장에서 전원주택 생활의 환상과 현실에 대해 적어봅니다.

먼저, 제가 왜 전원주택보다 아파트를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지에 대해 적어볼게요.

 

1. 관리할게 많다. 일거리가 많다. 정말 많다. 그런데 나는 그런 일거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2. 편의시설이 멀다. 차타고 가면 되지만 귀찮다.

 

그 외 여러가지 더 있지만,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겠네요.

 

보이십니까? 당신의 일거리입니다.

 

전원주택 생활하면 넓은 마당, 정원 바비큐 파티, 한적한 공간 등등 이런거에 대한 환상을 많이 갖고 있는거 같습니다. 방송에서 본 의뢰인들도 매물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런 누리는 생활만 한다면 굉장히 좋죠.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관리를 해야하죠. 돈으로 해결하셔도 되지만, 같은 동네에 다른 세대를 보면 대부분 직접 하고 한 세대 정도 관리인 고용해서 하시더라구요. 아파트 대비 대폭 늘어나는 관리, 집안일에 해당하는 부분들입니다.

 

 

1. 잔디 깎기. 여름이면 깎고 또 깎고 계속 깎는다.

2. 낙엽 쓸기. 가을이면 쓸고 또 쓸고 계속 쓴다.

3. 눈 치우기. 겨울이면 치우고 또 치우고 계속 치운다. 간밤에 눈이 왔다. 출근을 해야한다. 아침에 전쟁임.

출근 한 사이에 낮에 눈이 왔다. 퇴근길에 차가 못들어가는 경우가 생겨, 단지 밖에 세우고 들어가야 됨.

4. 쓰레기 버리기. 깎은 잔디, 쓸은 낚엽 아무데나 버릴 수 있나요? 뒷산으로 지고 나릅니다.

5. 그 외 잔디 물주기, 나무 가지치기, 꽃심기, 기타 등등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난 이런 일들을 좋아한다 하는 분들에겐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일거에요.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편하고 싶은게 본능이라고 보거든요. 저거 계속 하고 있으면 현타옵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여기까지 보면, 아니 무슨 산중턱에 사나 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곳은 경기도 용인 소재 주택 단지이며, 전국에서 매출 10위 안에 들어가는 홈플러스까지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집을 크게 지으면 냉난방 효율도 안좋습니다. 아파트 보다 훨씬 빵빵하게 틀어놔야 좀 체감이 될까요. 집을 작게 지으면 관리할게 적을거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또 그렇지 않은거 같구요. 청소기 한번 돌리는데도 꽤 오래 걸리네요.

 

같은 단지 안에 조금 줄여서 다시 지어 이사간 주택

 

매월 전기료 상하수도 요금 및 전기세 나오는거 보면 생각을 달리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무엇이든 마찬가지 겠지만, 항상 어떤 선택을 하기전에 환상을 품기보다 현실적으로 한번 판단을 해 볼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저는 현재 시내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2021.06.23 - [내 마음대로 보는 세상] - 전원주택 생활 사진 몇장(희망과 절망)

 

전원주택 생활 사진 몇장(희망과 절망)

과거에 찍어뒀던 사진을 찾을 일이 있어서, 뒤적이다보니 와 정말 너무 잘 나온 사진들과 와 이때 정말 거지같았지 싶은 사진들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희망편 대체로 늦봄~초여름에 파릇파릇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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